안수현 교수는 제33회 부산문학상 평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수상은 지역문학의 현장을 꾸준히 탐구하는 한편, 한국문학을 보다 넓은 인문학적 시야에서 해석해 온 안수현 교수의 평론 활동이 문단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의 중심에는 평론집 《언어의 시간여행》이 있다. 이 저서에서 안수현 교수는 문학의 전통과 현재, 한국문학과 동아시아 문학, 창작과 번역의 문제를 서로 연결하며 비평적 사유를 전개한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축적해 온 평론 활동과 문학적 문제의식이 하나의 성과로 평가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언어의 시간여행》은 제목 그대로 언어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변용되며, 다시 새로운 문학으로 이어지는가를 탐구한 평론집이다. 시조와 하이쿠를 비롯한 정형시, 고전과 현대문학, 번역과 문화교류의 문제를 중심으로 작품과 문학적 전통 속에 축적된 의미를 오늘의 시각에서 다시 읽어낸다.
안수현 교수는 과거의 문학을 고정된 유산으로 바라보기보다 오늘의 언어와 감수성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얻는 살아 있는 문학적 자산으로 해석한다. 과거와 현재를 언어로 연결하고, 문학을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정신적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언어의 시간여행》의 핵심적인 비평 정신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