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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적 전환은 세계를 “다르게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다르게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감각의 전화는 그 기술의 엔진이며, 한국하이쿠는 그 엔진을 가장 작은 차체에 실어 온 형식이다. 겨울의 고요를 문턱으로 바꾸고, 여백을 가능성으로 읽고, 계절말 하나로 시간의 층위를 열어젖히는 순간—한국하이쿠는 짧은 문장으로도 세계를 다시 배치한다
한국하이쿠는 해석과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사물의 현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해 장면으로 제시할 때 여운이 깊어진다. 계절말은 장면의 시간을 고정하는 좌표가 되며, 불필요한 설명과 비유를 줄일수록 독자가 의미를 완성한다. 특히 마지막을 서술로 닫지 않고 명사로 멈추는 종결은 여백을 키워 더 큰 울림을 낳는다.
AI 시대에 인문학이 위축될 이유는 없다. AI 도구를 기피하는 태도는 오히려 시대에 뒤처질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AI가 텍스트 생산을 쉽게 만든 만큼, 무엇이 타당한지 가려내는 해석·판단·책임의 무게는 더 커졌고, 이는 인문학의 핵심 역할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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