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

하이쿠 칼럼

짧은 시와 긴 사유가 만나는 한국하이쿠연맹의 열린 문학공간입니다.

노란 꽃덤불 앞에서 ―  금작화(金雀花)와 봄빛의 하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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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덤불 앞에서 ― 금작화(金雀花)와 봄빛의 하이쿠

노란 꽃덤불 앞에서 ― 에니시다와 봄빛의 하이쿠봄의 꽃은 대개 연약한 빛으로 온다. 매화는 이른 봄의 서늘함 속에서 피고, 벚꽃은 흩어짐의 예감을 안고 피며, 진달래는 산빛과 함께 번진다. 그런데 에니시다의 노란 꽃은 조금 다르다. 이 꽃은 조용히 피기보다, 햇살을 한꺼번에 끌어안은 듯...

🗓 2026.05.16 ✍ 김수성 🏷 하이쿠칼럼
떨어져 누운 것들

떨어져 누운 것들 자연

여름 한복판, 울음을 다 쏟아낸 매미의 껍질을 통해 ‘남겨진 것들’을 바라본다. 떨어져 누운 숨, 눈, 소리, 말들— 생은 그렇게 한순간에 꺼지고, 흔적만이 조용히 남는다. 이 글은 그 침묵의 무게와, 사라진 것들의 마지막 온기를 따라가는 기록이다.

필자 · 오기석

2026.05.03 ◉ 49
벌들아 고마워

벌들아 고마워 자연

봄꽃이 피면 사람은 먼저 색을 본다. 분홍, 흰빛, 연노랑, 연둣빛의 꽃잎을 보며 계절이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꽃 가까이에서 가장 먼저 일하는 존재는 사람이 아니다. 작은 벌, 나비, 꽃등에, 딱정벌레 같은 곤충들이 꽃과 꽃 사이를 오가며 보이지 않는 길을 만든...

필자 · 김수성

2026.05.01 ◉ 66
물속의 모습은 어떨까

물속의 모습은 어떨까 기억

여름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던 날, 손끝에 닿은 물의 감촉이 오래 묻어 있던 기억을 깨운다. 어릴 적 물속을 들여다보던 아이의 질문은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온다. 흘러간 것은 시간일까, 아니면 우리일까.

필자 · 오기석

2026.05.01 ◉ 30
사과꽃은 하나의 시가 된다

사과꽃은 하나의 시가 된다 문학

사과꽃은 봄의 절정에 피어나면서도 이미 결실을 예고하는 꽃이다. 벚꽃이 흩날림과 소멸의 미학을 보여 준다면, 사과꽃은 맺힘과 이어짐의 서사를 품고 있다. 일본 하이카이 전통에서 꽃의 중심이 주로 벚꽃에 놓여 있었다면, 사과꽃은 그 주변부에서 현대 한국하이쿠가 새롭게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사과꽃은 농경의 시간, 노동과 기다림, 미래의 결실을 함께 담고 있으며, 계절말로서 한순간 속에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을 압축한다.

필자 · 김수성

2026.04.29 ◉ 52
이명(耳鳴), 귀로 오는 계절

이명(耳鳴), 귀로 오는 계절 자연

일상의 고단한 노동과 반복 속에서도, 문득 스며드는 안부와 기억, 그리고 귀로 감각되는 계절의 소리를 통해 삶의 고요한 행복을 발견하는 글이다. 하이쿠 한 편은 그 순간을 압축하며, 보이지 않는 감각으로 세계를 듣는 경험을 전한다.

필자 · 오기석

2026.04.29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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