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

하이쿠 칼럼

짧은 시와 긴 사유가 만나는 한국하이쿠연맹의 열린 문학공간입니다.

노란 꽃덤불 앞에서 ―  금작화(金雀花)와 봄빛의 하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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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덤불 앞에서 ― 금작화(金雀花)와 봄빛의 하이쿠

노란 꽃덤불 앞에서 ― 에니시다와 봄빛의 하이쿠봄의 꽃은 대개 연약한 빛으로 온다. 매화는 이른 봄의 서늘함 속에서 피고, 벚꽃은 흩어짐의 예감을 안고 피며, 진달래는 산빛과 함께 번진다. 그런데 에니시다의 노란 꽃은 조금 다르다. 이 꽃은 조용히 피기보다, 햇살을 한꺼번에 끌어안은 듯...

🗓 2026.05.16 ✍ 김수성 🏷 하이쿠칼럼
사과꽃은 하나의 시가 된다

사과꽃은 하나의 시가 된다 문학

사과꽃은 봄의 절정에 피어나면서도 이미 결실을 예고하는 꽃이다. 벚꽃이 흩날림과 소멸의 미학을 보여 준다면, 사과꽃은 맺힘과 이어짐의 서사를 품고 있다. 일본 하이카이 전통에서 꽃의 중심이 주로 벚꽃에 놓여 있었다면, 사과꽃은 그 주변부에서 현대 한국하이쿠가 새롭게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소재가 된다. 사과꽃은 농경의 시간, 노동과 기다림, 미래의 결실을 함께 담고 있으며, 계절말로서 한순간 속에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을 압축한다.

필자 · 김수성

2026.04.29 ◉ 52
서리, 억새풀, 그믐달의 세 장치 ― 오기석의 한국하이쿠 「귓가에 서리」 읽기

서리, 억새풀, 그믐달의 세 장치 ― 오기석의 한국하이쿠 「귓가에 서리」 읽기 문학

오늘은 오기석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잠시 숨고르기를 해 볼까 합니다. 세 개의 장치인 서리-억새풀-그믐달을 감상해 봅시다.귓가에 서리돌아서니 억새풀그믐달 홀로                        -오기석-한국하이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계절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 작품에서 계절...

필자 · 김수성

2026.04.29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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