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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덜어낼 수 있는가

국을 끓이다 보면 문득 손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간이 세어 소금을 조금 덜어내면서도 이상하게 깊어지는 맛 앞에서입니다. 덜어냈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얼린 동태를 넣고 국물을 끓이다 보면 부엌 안에 바다가 들어온 듯합니다. 김이 오르고 숟가락을 넣어 한 번 저을 때마다 보이지 않던 시간들이 조용히 풀려 나옵니다. 지나온 날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 그저 삼키고 넘어갔던 순간들. 우리는...

🗓 2026.08.19 ✍ 오기석 🏷 하이쿠칼럼
물속의 모습은 어떨까

물속의 모습은 어떨까 기억

여름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던 날, 손끝에 닿은 물의 감촉이 오래 묻어 있던 기억을 깨운다. 어릴 적 물속을 들여다보던 아이의 질문은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온다. 흘러간 것은 시간일까, 아니면 우리일까.

필자 · 오기석

2026.05.01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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