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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PM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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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한국하이쿠 목요강좌
제41회 한국하이쿠 목요강좌 개최 기록

한국하이쿠연맹은 2026년 5월 28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의실에서 제41회 한국하이쿠 목요강좌를 개최하였다. 행사는 “한글 미학으로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취지 아래 진행되었으며, 한국하이쿠의 문학적 가치와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제1부에서는 한국하이쿠연맹 사무총장인 문학박사 안수현 교수가 「달팽이가 산을 오르는 이유―속도를 넘어 존재의 방향성으로」를 주제로 강의하였다. 안수현 교수는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 「蝸牛 そろそろ登れ 富士の山」을 중심으로, 작은 달팽이가 거대한 산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장면에 담긴 문학적 의미를 설명하였다.

강의에서는 삶의 성취를 단순한 속도나 결과로 판단하기보다, 자신이 향하고 있는 방향과 꾸준히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달팽이의 느린 움직임을 연약함이나 부족함의 상징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생명체가 자신의 속도로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어린 달팽이, 쉬엄쉬엄 오르렴, 하늘 봉우리”라는 한국어 표현을 함께 감상하며, 원작에 담긴 격려와 생명 존중의 시선을 한국어의 정서와 운율 속에서 새롭게 살펴보았다.

제2부에서는 한국하이쿠연맹 사무처장인 문학박사 김수성 교수의 진행으로 한국하이쿠의 국제적 확산과 청소년 참여 확대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코리아 하이쿠 월드 유스 페스티벌’의 추진위원회 구성과 운영 체계를 검토하고, 행사의 안정적인 준비를 위해 역할 분담과 단계별 추진 방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내외 학생들의 한국하이쿠 창작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홍보 방안이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학교와 대학, 청소년 문화기관 등과 연계하여 한국어 하이쿠 창작 기회를 넓히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국하이쿠연맹 홈페이지를 활용한 국제 홍보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하였다. 홈페이지에 다국어 행사 안내와 작품 소개, 참가 신청과 결과 기록 기능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행사 이후에도 참가 작품과 활동 자료를 디지털 문학자산으로 보존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아울러 해외 하이쿠 기관 및 문학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행사와 작품 번역, 국제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번 제41회 한국하이쿠 목요강좌는 고전 하이쿠 작품에 담긴 삶의 태도와 생명 존중의 의미를 살펴보는 한편, 한국하이쿠의 미래 세대 확산과 국제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하이쿠연맹은 앞으로도 한국어 하이쿠 창작을 통해 한글 미학의 지평을 넓히고, 국적과 문화, 역사와 사상의 차이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