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
봄말

볕뉘

사전적 의미

볕뉘는 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 또는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특정한 한 계절에만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한국하이쿠에서는 겨울의 그늘이 물러나고 봄볕이 문틈·나뭇가지 사이·담장 아래·골목 안쪽으로 스며드는 장면을 포착하는 계절 표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봄의 볕뉘는 강한 햇살이 아니라, 그늘과 어둠 사이에 잠시 비치는 부드러운 빛이므로 회복, 안부, 온기, 희망, 조용한 생명의 기운을 상징한다.

예시

대청 마루 끝/볕뉘 한 뼘 들어와/봄을 앉힌다

비고

“볕뉘”는 계절 사물명이라기보다 햇볕의 미세한 상태를 나타내는 감각어이다. 따라서 단독 표제어로 등록하되, 봄볕·문틈·그늘·마루·담장·나뭇가지 사이의 빛과 결합할 때 계절성이 뚜렷해진다는 설명을 붙이는 것이 좋다. 일본어의 “木漏れ日(こもれび)”가 나무 사이로 새어드는 햇빛을 가리키는 말이라면, “볕뉘”는 더 넓게 그늘 속으로 스미는 작은 햇볕의 기운까지 포괄할 수 있는 한국어 감각어로 볼 수 있다.
태그: 볕뉘, 봄볕, 햇볕, 햇살, 그늘, 문틈, 마루, 담장, 온기, 희망, 코모레비, 木漏れ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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