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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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 안수현 · 게시: 2026년 5월 1일 · 작성: 2026년 5월 1일 16:45 · 수정: 2026년 5월 1일 21:38 ·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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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의 기원, 향가에서 찾다— 기억과 시간의 층위로 읽는 한국하이쿠문학평론가 안수현 하이쿠의 기원을 둘러싼 논의는 오랫동안 일본 문학 내부의 계보 속에서 정리되어 왔다. 와카에서 렌가, 하이카이를 거쳐 하이쿠에 이르는 흐름은 비교적 안정된 전통으로 이해된다(Earl Miner, Japanese Linked Poetry: An Account with Translations of Renga and Haikai Sequences,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79). 그러나 이러한 계보는 문헌적 연속성에 기반한 설명에 머물 뿐, 시형이 작동하는 감각 구조와 시간 인식까지 충분히 해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의 기원을 형식의 계승이 아니라 감각의 조직 방식으로 이해할 때, 하이쿠는 다른 차원에서 다시 사유될 수 있다. 즉 짧은 언어 속에서 어떻게 시간의 길이가 확장되고, 의미가 지연되며, 감각이 층위화되는가라는 문제를 중심에 둘 때, 그 원형은 오히려 동아시아 시가의 보다 오래된 층위, 곧 향가에서 찾아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여기서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은, 향가를 신라 문학의 범주로만 한정하는 기존 인식에 대한 재검토이다. 향가는 통상적으로 신라 향가로 호명되어 왔으나, 이는 전승 자료의 편중에 기인한 명명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가를 특정 왕조의 전유물로 이해하기보다는, 고대 한반도 전반에 걸쳐 형성된 공통의 시적 감각 체계로 확장하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가는 단순한 역사적 장르가 아니라, 감정과 의미를 시간 속에 머물게 하는 구조를 지닌 시형으로 재인식된다(김완진, 『향가와 고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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