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이쿠연맹 Korea Haiku Federation
하이쿠 칼럼 현장의 숨

장미의 그늘

허리 굽은 땅 위에도 장미는 조용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현장의 숨 필자 오인우 2026.05.13 조회 4

현장 앞 도로변에 장미가 피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마다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향기를 맡아봅니다.


저는 사진을 찍을 용기도,

향기를 가까이 맡을 용기도 없지만

대신 시를 쓰고

작게 소리 내어 읽어봅니다.

굽은 줄기 끝에서

꽃봉오리가 천천히 피어나듯,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자기 몫의 시간을 지나

조용히 피어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허리 굽은 땅

향기에 머무는 숨

장미의 그늘

이 칼럼에 대한 감상

별점과 댓글로 이 하이쿠 칼럼에 대한 감상을 남겨주세요.
★ 0.0
참여 0명
별점으로 이 글을 응원해주세요.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감상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