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이쿠 작가와 게스트 시인

Korea Haiku Poets & Guest Poets

린다 드래텔

린다 드래텔

초청 작가
Linda Drattell
해외기타 시문학
미국/스페인 · Colorado/Barcelona
영어 · 한국어 · 일본어
프로필 린다 드래텔(Linda Drattell)은 두 권의 시 챕북(chapbook, 소책자 시집) 『이 날을 기억하다(Remember This Day)』(리더 뷰스(Reader Views) 동상(Bronze Award))와 『말똥의 밝은 면(The Lighter Side of Horse Manure)』을 출간했습니다.

그녀의 시는 라이터스 다이제스트(Writer’s Digest) 2위(Second Place), 애틀랜타 리뷰 국제 시 그랑프리(Atlanta Review Poetry International Grand Prize) 최종 후보(Finalist), C&R 프레스 시 문학상(C&R Press Poetry Prize) 롱리스트(Long-listed) 등에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문예지(Literary Magazines)와 시 선집(Anthologies)에 수록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 활동은 블로그(Blogs), 팟캐스트(Podcasts), 뉴스 미디어(News Media) 등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고 평가되었습니다.

그녀가 공동 집필한 어린이책 『누가 용과 친구가 되고 싶을까?(Who Wants to be Friends With a Dragon?)』는 인디펜던트 프레스 어워드(Independent Press Awards)의 디스팅귀시드 페이버릿 어워드(Distinguished Favorite Award)를 수상했습니다.

린다의 첫 장편소설 『필라메나 핍스의 작은 잘못들(The Peccadilloes of Filamena Phipps)』은 스테어웰 북스(Stairwell Books)에서 올해 말 출간될 예정입니다. 또한 린다는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리는 언타이틀드타운 작가·도서 페스티벌(UntitledTown Author and Book Festival)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린다는 30대에 청력을 잃은 뒤(Deafened in her thirties), 사회적·직업적·가족 관계 속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다시 배웠으며, 이러한 경험을 논픽션 글(Nonfiction Articles)을 통해 기록했습니다.

청각 장애를 주제로 한 그녀의 여러 시 작품은 시 선집 『디프 포에트리 나우!!(Deaf Poetry Now!!)』에 수록되었습니다. 또한 2024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 스티칭 플로츠 & 라트 도벤 콩그레스(International Stichting Plotz & Laat Doven Congres)에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청력 상실 여정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이끌어가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린다는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MBA,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커뮤니케이션 접근성/능력 센트럴 재단(California Communications Access/Ability Central Foundation)의 이사회 서기(Board Secretary)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후천성 청각장애 성인 협회(Association of Late-Deafened Adults)의 전국 회장(National President)을 역임했습니다.
상세 소개 보기주요 경력·저서·편집·문학 활동을 이 페이지에서 펼쳐봅니다.

주요 저서

『이 날을 기억하다(Remember This Day)』
출판: 피니싱 라인 프레스(Finishing Line Press)

『말똥의 밝은 면(The Lighter Side of Horse Manure)』
출판: 피니싱 라인 프레스(Finishing Line Press)

『누가 용과 친구가 되고 싶을까?(Who Wants to be Friends With a Dragon?)』
출판: 도런스 퍼블리싱 컴퍼니(Dorrance Publishing Company)

『필라메나 핍스의 작은 잘못들(The Peccadilloes of Filamena Phipps)』
출판: 스테어웰 북스(Stairwell Books)
출간 예정: 2026년 10월

기타 소개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2024 시 공모전(Writer’s Digest 2024 Poetry Competition)
작품 「토러스(Torus)」로 수상
리더 뷰스 2023 문학상 동상(Reader Views 2023 Bronze Medal Literary Award)
작품집 『이 날을 기억하다(Remember This Day)』로 수상
인디펜던트 프레스 어워드 2024 디스팅귀시드 페이버릿 어워드(Independent Press Awards 2024 Distinguished Favorite Award)
공동 집필 어린이책 『누가 용과 친구가 되고 싶을까?(Who Wants to be Friends With a Dragon?)』로 수상
2024 국제 스티칭 플로츠 & 라트 도벤 콩그레스(2024 International Stichting Plotz & Laat Doven Congres, 네덜란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청력 상실 여정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이끌어가는 방법에 대해 발표

작가 소개 · 문학 교류 메모

I owned a horse and four goats at one point in my life and they served as muses for many of my poems.
대표 작품 (5)

게스트 작품 · 공식 경연 및 시상 대상이 아닙니다.

한국어 번역

“코코아가 아파요.”

내 딸의 남자친구가

처음 코코아를 만났을 때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요?”

나는 의심하며 물었다.

방금 만난 염소,

그것도 난생처음 만난 염소에 대해

그가 무언가를 알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숨 쉬는 소리가 들려요.

쌕쌕거리고 있어요.”

나는 눈으로 세상을 의지한다.

내 귀는 오래전에 멈추었고,

나는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어떤 소리였는지 잊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

천식으로 숨을 몰아쉬던 동생,

공기를 찾아 헐떡이던 모습,

급히 달려갔던 병원.

파랗게 변해가던 남편의 얼굴,

또다시 찾아간 병원.

나는 볼 수 없다.

코코아가 파랗게 변하고 있는지.

헤이즐넛 크리머를 넣은 커피처럼 부드러운 갈색 털,

옆구리를 가로지르는 하얀 곡선,

작은 텍사스 롱혼처럼

각지게 솟은 뿔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그 어떤 흔적도 감추고 있다.

나는 그의 목에 목줄을 건다.

그리고 염소와 함께 걷는다.

힘겹게 이어지는 그의 숨결을 느낀다.

목줄을 통해,

손잡이를 통해,

마치 실 전화기 저편에서 오는

작은 신호처럼.

줄의 떨림과 함께 흔들리는

내 손의 떨림 속에서.

나는 믿는다.

우리 사이의 이 소통은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것이라고.

수의사는 몇 번 다녀갔다.

약은 조금 도움이 된다.

아주 조금.

코코아는 세 마리 새끼 중 하나였다.

세 마리를 원하지 않았던 어미에게서 태어난 아이.

어쩌면 하나만 원했을지도 모르는 어미에게서 태어난

너무 많은 하나.

어미는 그를 걷어찼고,

귀를 물었고,

우리 너머로 내던졌다.

그는 두 형제 사이로 숨어들었다.

그들의 냄새 속에

자신의 냄새를 감추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형제 중 하나가

그의 어미가 되어주었다.

위로를 찾아가는 곳,

보호받을 수 있는 곳.

몇 년 뒤 이웃의 작은 무리에 들어간 뒤에도

둘은 나란히 풀을 뜯었고,

서로의 엉덩이를 맞댄 채 잠들었다.

비 내리던 어느 겨울.

아직 작았던 코코아는

물통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떻게 다시 나올지 몰랐다.

나는 그를 끌어올렸다.

어미는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떨고 있는 작은 몸을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몸이 따뜻해질 때까지.

그리고 속삭였다.

“괜찮아.

너는 괜찮아.

너는 가치 있는 존재야.”

한 살이 되었을 때,

어미는 그저 노려보기만 해도

코코아는 우리 한쪽 구석으로 물러났다.

고개를 숙이고,

부서진 마음으로.

나는 보았다.

그의 보호자였던 형 너트맥(Nutmeg)이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을.

그의 냄새를 맡으며

말하는 듯했다.

“괜찮아.

너는 괜찮아.

너는 가치 있는 존재야.”

이 임시 무리의 우두머리였던 수컷

너트맥은 몇 달 전 떠났다.

이제 무리는

코코아를 자주 공격한다.

더 이상 그를 지켜줄 필요가 없다는 듯.

그는 뿔을 피하고,

마른 등에 닿는 이빨을 견딘다.

나는 그를 우리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함께 걷는다.

쿠키와 당근을 건넨다.

노란 꽃이 피는 잡초 사이에서

마음껏 풀을 뜯게 한다.

우리는 함께 바라보았다.

한때 이 무리가 풀을 뜯던 오래된 들판이

위엄 있는 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귀뚜라미가 노래하던 야생의 풀밭 위로

긴 진입로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비가 내리면 물이 넘치던 곳,

가끔 산사자가 지나가던 곳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오늘 코코아는 아는 것 같다.

내가 슬프다는 것을.

나 역시 나의 무리 속에서

어울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그는 가느다란 어깨를

내 다리에 기대온다.

나는 느낀다.

불안정한 그의 숨이 만들어내는

무거운 소리를.

숨을 찾아 헐떡이는 모습을 바라본다.

거칠어진 털을 쓰다듬는다.

메마른 피부를 알아차린다.

그는 나를 올려다본다.

그 눈에는 다정함이 있다.

흐르는 콧물로

나의 냄새를 맡는다.

마치 이렇게 말하려는 것처럼.

“괜찮아.

너는 괜찮아.

너는 가치 있는 존재야.”

번역: 안수현/An Soohyun